어제 조엽문학회 회원분이 수필집을 발간하여 출판기념회에 다녀왔습니다.
고깃집에서 식사를 한 후 2부 순서에 중문에 있는 <하얀 밤>이라는 라이브 카페로 갔는데..
세상에나..!!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.
라이브 카페에서 전설의 록 밴드 들국화의 최성원님이 공연을 하시는데.. 공연을 마치고 나서
전인권씨가 이 자리를 축하하러 오셨다고 하더라구요. 순간 카페안이 술렁거렸습니다.
전 .. 설마 설마 했지요. 제주도 서귀포 중문의 이 작은 라이브 카페에 들국화의 전인권이
오다니!!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.
그런데.. 최성원님이 '제주도의 푸른 밤'과 '매일 그대와'를 부르고 난 후 전인권님을
소개하는데.. 진짜.. 진짜.............. !!
들국화의 전인권님이 바로 내가 앉아있는 자리 통로를 지나 무대로 향하는게 아니겠습니까!!!!!!!!!!!!!!!!!!!!!!!!!
바로 눈 앞에서 스쳐 지나가는 전인권님을 보고 저는 또 한번 놀랐습니다. 카페에 들어올 때 입구쪽에
반백의 긴 곱슬머리를 묶은 남자분이 앉아있는 뒷모습을 봤는데 저는 그저 뒷모습만 보고 축하 하객으로 온
손님이거나 아님 머리 스타일로 봐서 특이한게 카페에 놀러온 예술가이겠거니 하고 무심코 지나쳤더랬죠.
그런데.. 그 반백의 묶음 머리 남자분이 바로 전인권님이었던 거죠!!!!!!!!!!!!!
바로 한 뼘도 안되는 거리의 테이블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던 반백의 묶음머리 남자분이 전인권님일 줄
상상이나 했겠냐구여~ 핡!!!!!!!!!!!!!!
하얗게 센 반백의 긴 머리를 단정하게 묶은 전인권님은 면티에 검정 가죽 자켓과 청바지 차림에 검은 선글라스를
썼는데.. 와~~ 포스가 정말 대단하더군요!! 무대에 서 있는 자체만으로 카페안을 압도하는 아우라가 뿜어져
나오는데.. 직접 눈으로 보고 있는데도 믿기지가 않더군요.
전인권님은 '제발'과 '사랑한 후에'를 부르셨는데.. 음향상태도 좋지 않고 , 치과치료로 컨디션도 좋지 않은
상태였지만 혼신을 다해 열창을 하시더군요! 전인권님의 카리스마 넘치는 음색이 카페안을 쩌렁 쩌렁
울리는데.. 와!!!!!!!!!!! 과연.. 대가는 대가다!!!!!!!! 왜 전인권, 전인권하는지 알겠더라구요. ^^
'사랑한 후에'를 전인권님 목소리로 생라이브로 듣게 되다니.. 정말 듣는 내내 꿈 만 같았습니다.
뒤풀이 끝나고 집에 온 후에도 '사랑한 후에'가 계속 귓가에 맴돌고 .. 그 설렘과 여운이 가슴에 남아있습니다.
전인권님의 라이브 공연을 생눈으로 본 기념으로 다음 유툽 영상 뒤져서 '사랑한 후에' 영상 업어왔습니다. ㅋㅋ
2005년 윤도현의 <러브레터>에 출연하셨던 영상이네요^^
영상출처: 다음- 유튜브 leejinyoungful님의 영상입니다.
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닌데.. 싸인도 못받고 사진 한 장 못찍은게 아쉽네요..ㅜㅠ
같은 문학회 회원 언니가 전인권님 공연 마치고 나서 싸인 받으러 가는데.. 저는 왕소심이라..
끝내 용기를 내지 못했습니다.. 그 언니가 다른 선배언니 것도 받아다 줬는데..
제 것도 대신 받아다 주세요.. 하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.. 차마 말이 나오지 않더군요.. ㅠ
뒤풀이 끝나고 카페 밖으로 나가려는데.. 바로 문 밖에 전인권님이 서 있는게 아니겠어요? !
하지만............. 소심의 종결자.. 인 저는 그대로 얼음.. 인사도 못하고 쭈뼛거리는 사이
전인권님은 다시 카페 안으로 쏙 들어가 버리고.. 저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일행과 함께 돌아서야
했습니다..
뜻하지 않은 전인권님의 생라이브 공연을 보게 된 어제 .. 4월의 봄밤.. 잊을 수 없는 밤이었습니다.
자타공인 '임재범 팬클럽 회장님'이신 박완규님의 버전 영상도 올려봅니다. ^^
라디오 '정오의 희망'에서 부른 건데.. 영상 보니 저때 건강이 안좋았는지 링거를 맞은 거 같네요..
팔에 반창고가..ㅜㅜ
박완규의 링거투혼 라디오 생라이브 버전 '사랑한 후에' .. 도 정말 좋네요^^
목소리도 매력적이고.. 감동입니다..
영상출처: 다음- 유튜브 TheMusicformyself님의 영상입니다.
사랑한 후에
전인권 | 1집 사랑한 후에
긴 하루 지나고 언덕 저 편에
빨간 석양이 물들어 가면
놀던 아이들은 아무 걱정없이
집으로 하나- 둘씩 돌아가는데
나는 왜 여기 서 있나 저 석양은
나를 깨우고 밤이 내앞에
다시 다가오는데
이젠 잊어야만 하는 내 아픈 기억이
별이 되어 반짝이며 나를 흔드네
저기 철길 위를 달리는
기차의 커다란 울음이라도
달랠수 없어
나는 왜 여기 서있나 오늘밤엔
수많은 별이 기억들이 내앞
에 다시 춤을 추는데
어디서 왔는지 내 머리위로
작은새 한마리 날아가네
어느새 밝아온 새벽 하늘이
다른 하루를 재촉하는데
종소리는 맑게 퍼지고 저 불빛은
누굴 위한걸까 새벽이 내
앞에 다시 설레이는데
'왕왕작작 수다방 ' 카테고리의 다른 글
박태환에 가해진 권력과 미디어의 '폭력' (0) | 2016.04.09 |
---|---|
스스로 규정과 원칙을 어긴 대한체육회 (0) | 2016.04.09 |
10월의 마지막 밤 (0) | 2015.11.02 |
[스크랩] 제주에서 다르게 놀기..플리마켓 가본 적 있수꽈? (0) | 2015.10.02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