왕왕작작 수다방

사랑한 후에 - 전인권

청비바리 2012. 4. 3. 02:16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어제 조엽문학회 회원분이 수필집을 발간하여  출판기념회에 다녀왔습니다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고깃집에서 식사를 한 후 2부 순서에 중문에 있는 <하얀 밤>이라는 라이브 카페로 갔는데..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세상에나..!!  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.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라이브 카페에서 전설의 록 밴드 들국화의 최성원님이 공연을 하시는데.. 공연을 마치고 나서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전인권씨가 이 자리를 축하하러 오셨다고  하더라구요.  순간 카페안이 술렁거렸습니다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전 .. 설마 설마 했지요.   제주도 서귀포 중문의 이 작은 라이브 카페에 들국화의 전인권이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오다니!!  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.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그런데.. 최성원님이 '제주도의 푸른 밤'과 '매일 그대와'를 부르고 난 후  전인권님을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소개하는데.. 진짜.. 진짜..............  !! 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들국화의 전인권님이 바로 내가 앉아있는 자리 통로를 지나 무대로 향하는게 아니겠습니까!!!!!!!!!!!!!!!!!!!!!!!!!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바로 눈 앞에서 스쳐 지나가는 전인권님을 보고 저는 또 한번 놀랐습니다. 카페에 들어올 때 입구쪽에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반백의 긴 곱슬머리를 묶은 남자분이 앉아있는 뒷모습을 봤는데 저는 그저 뒷모습만 보고 축하 하객으로 온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손님이거나  아님 머리 스타일로 봐서 특이한게 카페에 놀러온 예술가이겠거니 하고 무심코 지나쳤더랬죠.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그런데.. 그 반백의 묶음 머리 남자분이 바로 전인권님이었던 거죠!!!!!!!!!!!!!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바로 한 뼘도 안되는 거리의 테이블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던 반백의 묶음머리 남자분이 전인권님일 줄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상상이나 했겠냐구여~ 핡!!!!!!!!!!!!!!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     하얗게 센 반백의 긴 머리를 단정하게 묶은 전인권님은 면티에 검정 가죽 자켓과 청바지 차림에 검은 선글라스를

    썼는데.. 와~~  포스가 정말 대단하더군요!!      무대에 서 있는 자체만으로 카페안을 압도하는 아우라가 뿜어져

    나오는데.. 직접 눈으로 보고 있는데도 믿기지가 않더군요.   

 

     전인권님은 '제발'과 '사랑한 후에'를 부르셨는데.. 음향상태도 좋지 않고 , 치과치료로 컨디션도 좋지 않은

    상태였지만 혼신을 다해 열창을 하시더군요!   전인권님의 카리스마 넘치는 음색이 카페안을 쩌렁 쩌렁

    울리는데.. 와!!!!!!!!!!!   과연.. 대가는 대가다!!!!!!!!    왜 전인권, 전인권하는지 알겠더라구요. ^^

     '사랑한 후에'를 전인권님 목소리로 생라이브로 듣게 되다니..  정말 듣는 내내 꿈 만 같았습니다.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     뒤풀이 끝나고 집에 온 후에도 '사랑한 후에'가 계속 귓가에 맴돌고 .. 그 설렘과 여운이 가슴에 남아있습니다.

     전인권님의 라이브 공연을 생눈으로 본 기념으로  다음 유툽 영상 뒤져서 '사랑한 후에' 영상 업어왔습니다. ㅋㅋ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2005년 윤도현의 <러브레터>에 출연하셨던 영상이네요^^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영상출처: 다음- 유튜브  님의 영상입니다.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닌데.. 싸인도 못받고 사진 한 장 못찍은게 아쉽네요..ㅜ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같은 문학회 회원 언니가 전인권님 공연 마치고 나서 싸인 받으러 가는데.. 저는 왕소심이라.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끝내 용기를 내지 못했습니다..  그 언니가 다른 선배언니 것도 받아다 줬는데.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제 것도 대신 받아다 주세요..  하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.. 차마 말이 나오지 않더군요..  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뒤풀이 끝나고 카페 밖으로 나가려는데.. 바로 문 밖에 전인권님이 서 있는게 아니겠어요? !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하지만.............   소심의 종결자..  인 저는 그대로 얼음..  인사도 못하고 쭈뼛거리는 사이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전인권님은 다시 카페 안으로 쏙 들어가 버리고.. 저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일행과 함께 돌아서야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했습니다..

 

 

 

 

 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뜻하지 않은 전인권님의 생라이브 공연을 보게 된 어제 .. 4월의 봄밤.. 잊을 수 없는 밤이었습니다.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자타공인 '임재범 팬클럽 회장님'이신 박완규님의 버전 영상도 올려봅니다. ^^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라디오 '정오의 희망'에서 부른  건데..  영상 보니 저때 건강이 안좋았는지 링거를 맞은 거 같네요.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팔에 반창고가..ㅜㅜ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박완규의 링거투혼  라디오 생라이브 버전 '사랑한 후에' .. 도  정말 좋네요^^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목소리도 매력적이고.. 감동입니다..

 

       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영상출처: 다음- 유튜브  님의 영상입니다.

 

 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사랑한 후에

            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전인권 | 1집 사랑한 후에


 

긴 하루 지나고 언덕 저 편에
빨간 석양이 물들어 가면
놀던 아이들은 아무 걱정없이
집으로 하나- 둘씩 돌아가는데

나는 왜 여기 서 있나 저 석양은
나를 깨우고 밤이 내앞에
다시 다가오는데

이젠 잊어야만 하는 내 아픈 기억이
별이 되어 반짝이며 나를 흔드네
저기 철길 위를 달리는
기차의 커다란 울음이라도
달랠수 없어

나는 왜 여기 서있나 오늘밤엔
수많은 별이 기억들이 내앞
에 다시 춤을 추는데

어디서 왔는지 내 머리위로
작은새 한마리 날아가네
어느새 밝아온 새벽 하늘이
다른 하루를 재촉하는데

종소리는 맑게 퍼지고 저 불빛은
누굴 위한걸까 새벽이 내
앞에 다시 설레이는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