숲속의 문학살롱
그리운 水菊 - 고훈식
청비바리
2013. 11. 29. 16:54
그리운 水菊
고훈식
마당에 들어섰지만
.......
아무도 없어 돌아서는데
장독대 옆에 水菊이
보랏빛 얼굴로 환히 웃는다
그 사람 아니라고
고개 돌렸다가 다시 돌아보니
쓸쓸하고 우아한 水菊
노을 속에
풀벌레 울어
땅거미는 기어오는데.